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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즐겁기도 하다

iPhone을 사다. - iPhone 검색 리포트

"휴대폰"이라고 하면
그냥 전화만 잘 터지면 됐고
DMB니 고화질 디카 따위 필요없고
항상 성능 및 트렌드는 무시하며
무조건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고
휴대폰 구입에 마지막으로 돈을 쓴게 2006년 2월인 내가

수십만원을 들여가면서라도 꼭 사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그 이름도 유명한 iPhone

1-2년전 motorola의 '꺾이는 흉내만 내는게 아니라 진짜 꺾이는 폰' Z8M
수개월 전 motorola의 '폴더를 열지 않고도 터치가 되는 폰' motoprizm ZN40에 잠깐 혹했던 적은 있으나
보기보단 폰 성능이 별로란 말을 듣고 포기하기도 했었다.

motorola의 Z8M과 ZN40


내가 iPhone을 '오오!'라는 감탄사를 뿜은 이유는 딱 하나
무선랜, 즉 wi-fi의 자유로운 이용이다.
최근까지 KTF의 VIP 회원 딱지 포기를 고려하면서까지 LGT로의 이동을 생각하던 이유도
정액제를 통한 인터넷의 무한이용이었다.
이틀전 아이폰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 '스마트폰'이 뭔지도 모르고 살아왔으니
모바일 시장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해왔던 것인가.


토요일 오전에 연구소로 향하던 중
SHOW 대리점에 들러 아이폰을 보았다.
어쨌든 최적의 요금을 찾는 과정은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요금제를 메모해온 후, 엑셀로 최적요금제 계산.

우선 iPhone은 신규든 번호이동이든 기기변경이든 가격이 동일하다.
내가 신청한 iPhone 3GS 16G의 가격은...



iPhone 3GS 32G의 경우 +132,000원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볼 수 있다.)
아마 계산하기 쉽게 하려고 132,000원씩 더한 듯? (12의 배수이니)

그리고 지난 4개월 간 통화량을 보니 약 200~250분 정도
250분/달의 통화량을 가정하고 각 요금제의 경우 최종 비용(통화료+기기값)을 계산한 결과
가장 저렴한 것은 현재 사용중인 더블캠퍼스이나
앞으로 2년간 캠퍼스 주변에만 있을 것 같지는 않기에
i-light 요금제로 결정

단 한가지 변수라면,
여자친구가 생겼을 시 200분의 무료통화가 부족할 수도 있겠으나,
- 무료문자 300개를 적극 활용한다.
- 여자친구가 생길지 안 생길지는 누구도 모른다.
라고 스스로 위안(?) 삼는다.


참고로 요금제는 약정기간(=노예계약기간) 동안 변경 불가
엄밀히 말하면 가능하긴 한데 위약금 비슷한게 있다는 투로 말하며 추천하지 않음
=> 다시 알아본 결과 i-요금제 내에서는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다고 한다.

어쨌든 생각보다 할인을 많이 해줘서 기기값은 26만원 가량 들게 되었으며
할부를 하면 약 6-6.5만/달 정도 요금이 나갈 것 같으나
할부를 매우 귀찮아하는 필자의 성격 상 (뭐 적어도 10-20만원이 없어 헉헉대진 않으니까)
26.4만원은 그냥 일시불로 하게 될 것 같다.
(제목을 'iPhone을 하다'라고 해놓고 왜 일시불로 하게 될 것 같다. 라고 말하는지는 뒤에 나온다.)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터치방식
iPhone은 정전식이다.
즉, 손 끝에 흐르는 미세한 전기를 이용하여 터치를 인식한다.
이와 반대로 감압식은 압력센서가 있다.
(노트북의 터치패드는 전기와 압력 모두 센싱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확실하지 않음)

정전식은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지니까 불편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으나
대세는 정전식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단, iPhone 전용 터치펜도 있기는 하다.
안될거야 없지.



이어 본격적으로 iPhone을 정말 살 것인지 말 것인지 조사 시작
"iPhone이 국내 정식 판매가 되기 시작한 이상, 내년 드로이드폰이 출시되기 전까진 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는 말을 어디선가 보게되어 (어디서 봤는지 까먹었음)
드로이드폰을 찾아보았다. (링크)

내 사랑 구글과 motorola의 합작품이라는 사실에 "오오?!" 했으나
아무래도 qwerty 자판이 달려있는 방식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패스
드로이드폰은 사진으로 보기엔 꽤 커보였는데 사이즈를 보니 iPhone과 비슷하다.
아래는 드로이드폰의 광고. "우린 지금 iPhone을 까는 중이야."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 도대체 스마트폰엔 어떤 것들이 있나 찾아보았다. (링크1 링크2)
여러가지가 있으나 결국 국산인 옴니아 vs. 애플의 iPhone이 되겠다.

그럼 옴니아와 iPhone을 비교한 글, 또는 iPhone의 단점을 써놓은 글을 찾아보면 되겠군. 이라는 논리적 결론이 나온다.
이미 iPhone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고 필자도 이미 마음이 많이 기울었기에
iPhone의 단점이 나에게 별 문제되지 않는다. 라는 결론만 나면 게임 오버였다.

- 화면이 누렇고 움직일때 잔상이 남는 것이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하는데, 안 그럴것 같다? 
: 주관적 판단이므로 무시
- 액정에 먼지가 낀다? 
: 관리를 못해서 그런 것이므로 패스
- 환불이 안된다? 
: 환불할 일이 생길 것 같으면 안사면 되므로 패스 (29년 인생동안 환불이란거 거의 안해본 필자임)
: 물론 천재지변이나 영화 데스티네이션에 맞먹는 사고로 인해 환불이 불가피한 상황이 올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 환불의 경우 구매자의 부주의, 자세히 안 알아보고 구매 등에 의한 것이 많다고 믿기에 패스
- 불량화소 문제는 iPhone에 자주 발생하는 문제다?
: 검색하면서 불량화소 문제는 이 글에서 딱 한번 봤음, 패스
- 옴니아2는 멜론 무료이고 T맵 무료이고 DMB 된다?
: ...장난하나? DMB는 뭐 없으면 못사는 사람이 있다고 쳐도, 난 TV 원래 안 보니까 패스
- 이 글의 댓글을 보면... 패스
- 단점글이라고 써놓은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아주 좋은 case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좀 웃었다. 풉. 반면교사라고나 할까. (정말 SKT가 알바를 쓰는 것일까?)

iPhone의 장단점 비교 기사 (차라리 쓸거면 이렇게 쓰란 말이지)
-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더니 휴대폰이 맛이 갔다.
: 음, 1년에 한번씩은 꼭 학회차 해외출장을 가는 나로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만,
  이 기사 외에는 못 본것 같음
- 국내 A/S가 불편 or 불가능
: 내 휴대폰이 고장났을 때는 대부분 수년이 지났을 때라서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좋은 수단이긴 했다...만,
  어쨌든 국내 A/S가 불편하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인정.
- 배터리 교체 불가능 (내장형 배터리)
: 아하, 이건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Cradle 식의 추가배터리 팩이 있긴 하나 부피가 큰 것 같아 휴대성이 떨어지고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한 iPhone에 대응하는 충전 solution이 전무하다고 볼 수 있으니
  아무래도 이 문제가 해소되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설치된 급속충전에 비하면 말이지)
  
  참고로 미국인의 50% 또는 그 이상이 iPhone을 쓴다고 한다.
  덕분에 교실을 비롯해 곳곳에 iPhone을 위한 충전 solution이 있다.
  그나저나 50%라니 대단하다. 
  역시 애플이 미국 시장을 장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iPod에 iPhone까지, 역시 online life를 살고 있는 미국인들. (앞서 Chromium OS 글에서도 쓴 바 있음)
- 터치방식이 정전식이다?
: 앞에서 설명했으므로 패스
- iPhone의 최대 장점인 앱스토어 (Apps for iPhone)에 한글 컨텐츠가 부족하다?
: 맨날 쓰는, 앞으로 더 써야 되는 영어, 차라리 잘 됐다.
  참고로 나 영문 windows 쓴지 수년 됐다.
- 컨텐츠를 PC로 내려받고 이를 다시 iTunes를 통해서 iPhone으로 옮기는 것이 귀찮다?
: 휴대폰으로 음악이나 동영상 한번도 듣거나 본적 없다. 패스
- app. 결제 시 달러로 결제?
: 이게 왜 문제가 된다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 초성검색 불가?
: 나 초성검색이 가능하다는걸 이 기사 보고 처음 알았다. 패스
- 화상통화가 안된다?
: 진짜 고맙다. 이제 감시당하지 않을 수 있겠다.
- DMB 없다?
: 원래 TV 안본다니까

- 동감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으나, 대체로 내가 하고 싶은 말들임

- 본문도 훌륭, 댓글도 훌륭.

- 대부분 앞에 나왔던 내용들이라 패스

- 앞의 단점글들과는 달리 객관적인 문제점을 적어두었음, 참고가 될 만함

- 본 글보다 댓글들이 더 신뢰가 감

결론적으로 나를 비롯하여 iPhone 매니아들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단점들이라면 아래와 같다.

- 내장배터리
- 국내 A/S 불편



이쯤 되면 확실히 iPhone으로 맘이 잡힌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까 들렀던 대리점으로 향했다. (6시까지만 한다기에)
도착하니 5시 30분, 아직 시간은 있군.
우선 서류작성폭탄. 무려 4장.

두장 쯤 쓰고 있는데...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혹시 신분증 있어야 되나요?"
  "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이요."
"헉, 안가져왔는데... 혹시 학생증은 안될까요?"
  "안되는데..."
"아, 이런... 그럼 제가 가져오면... 한 15분 정도 걸릴것 같은데..."
  "아... 저희 그때 되면 매장 닫을것 같아서요..."

들뜬 맘을 가라앉히며 콧노래를 부르며
내 손에 쥐인 iPhone을 상상하며 대리점으로 향하던 내 마음은 찐득찐득찐득찐득...

결국 서류작성과 사인만 열라 하고 iPhone은 월요일에 받으러 간다.
일시불로 할 예정이다. 라고 앞에 쓴 이유가 바로 이것
일찍 좀 갈껄...



득템 기회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득템을 결정했을 때에는
"내가 좋은 결정을 한걸까?"라는 의구심으로 검색을 하지 말라고들 한다.
검색해봤자 좋을게 없대나.

하지만 난 한나절 내내 iPhone에 대한 검색을 했다.
아래는 도움이 될만한 링크들

Chapter(?) 2. 어느 것을 사야 할까? 는 매우 도움되는 부분이었다.
최근 국내 판매가 시작된 iPhone은 3GS다. 3G는 구형.
3GS과 3G의 차이가 설명되어 있다. (본 글에 매우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
3GS가 3G에 비해 얼마나 좋은지는 여기에도 있고 여기에도 있다.
여기는 OpenGL을 이용한 비교 동영상. 참고로 사람 눈이 따라할 수 있는 FPS는 최대 30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Chapter 4에 있는 옴니아2 광고를 보니... 웃음밖에 안나온다.
SKT가 어쩌다 이렇게 비굴해졌나...라는 생각도 들고.
"손발이 오그라든다."라는 표현이 딱이지 싶다.

함영민 씨의 블로그...라고 하는데, '아이폰 스페셜'이라는 게시판에 읽을 글들이 많다.

3. 그 외
편리한 스마트폰, 위협이 될 수 있다 - 네네, 보안 조심해야죠. 지당하신 말씀. 진리임.



그 외 comments

1. 고가의 폰이라 분실을 대비하여 2,500원/달의 저렴한 보험을 들었다. 보장액은 최대 55만원.
2. 분실 시 위약금에 대한 문서를 썼는데, 그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서류를 한번 더 보여달라고 하거나, 가능하다면 사본을 달라고 해야겠다.
   아참, 모든 서류는 가입자 자필로 쓰라고 써있더라.
3. 몇가지 accessaries가 필요할 것 같은데, 보호 film과 case와 전용 pen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사람들 들을 보아하니 손에서 잘 미끄러지게 생겼다고...
4. 기본 package의 충전 tool(?)들을 보아하니... 아마 USB 충전도 가능하지 싶다.
   iPhone-USB 케이블만 하나 더 사면 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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